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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독후감2

진짜 휴식은 '출근하기 싫어'가 아니라 '출근하는 기분도 꽤 괜찮네'하는 감각을 심어주는 것.

 

또 언제 배터리가 방전될 지 모르겠지만 잠깐이나마 고향에 다녀온 일상을 잘 살아낼 수 있는 힘을 마음에 비축한 나.

 

힘들때마다 이따금 심호흡하며 충전된 배터리를 꺼내 써야겠다

 

'출근하는 기분도 꽤 괜찮네'라고 생각했던 것이 언제더라..

이렇게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길게 휴가를 다녀와도 출근은 언제나 싫다고..

사실 요즘들어 조금 더 심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출근하고 있는 나를 봐도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나를 봐도 별로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

퇴근만을 기다리면서 일을 하지만 심지어 퇴근한 뒤에도 보람이 있다거나 그래도 수고했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휴식다운 휴식을 하지 못해서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은 심어주었다.

항상 똑같은 일을 하는 것 같아 무료함을 느끼고 그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지 못해도 회사, 일 자체가 싫어질 수 있지만

보람이 있는 일을 하더라도 원래는 내가 나쁘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휴식이 가춰지지 않으면 더 회사가 싫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어떻게하면 더 나에게 맞는 휴식인지를 잘 생각하며 일상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목에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

 

사회도, 부모도, 학교도 아닌 '나'의 진정한 욕망과 대면하고 꿈을 찾기 시작하면서 이를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깨부수어야 할 거대한 벽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중략)

 

걷는 자는 결국 어디든 도착한다.

 

천천히 가도 괜찮으니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자.

 

뒤처지는 느낌,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일이 있어 가끔 번뇌가 온몸과 마음을 지배할 때 심호흡을 하고 되뇌어보자.

 

'내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에 지지 말자'라고.

 

항상 사람들한테 하는 말이 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어려워".

아마 나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 같다.

변덕스러운 나의 고집도 맞추기 힘들고 온갖 것에 호기심이 있지만 어느 시점 이후로 부터는 관심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나의 모습도 너무 싫다.

그렇게 한참을 나를 부정하다 이제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것은 나의 욕망을 제대로 대면하는 일이었다.

생각보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 아니었고 욕망이 컸으며 '꿈'이라는 단어 안에 너무 많은 의미를 넣어 그 단어가 정확히 뭐를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는 수준이 되었다.

걷는 자는 어디든 도착한다는 말에 너무 동의하지만 나의 욕망은 어디든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나에게 말한다.

나를 자꾸 초조하게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지금도 책을 읽다가 문득 우울해진 이 기분을 이기지 못해 중구난방으로 독후감을 쓰고 있으니 이것만해도 내가 얼마나 컨트롤이 힘든지 알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에 마지막에 나와있는 '내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이라는 문장이 굉장히 감명깊게 들어온다.

내가 지금 모든 것이 다 탐탁치않은 이 기분도 내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일까?

내가 회사를 가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도 그냥 내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일까?

하는 마음들이 새록새록 비집고 나온다.

실질적으로 환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것을 환영이라고 믿고 그것에 지지말자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이겨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진짜로 천천히 가도 그곳이 어디든 도착하리라고 믿는다.

어디든은 싫다고 말하는 나의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에 지지않는 한주를 또 시작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