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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10번째 (내가 만약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25.03.17

 

📌 오늘의 글쓰기 주제

"내가 만약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 원하는 초능력을 하나 정하고, 그 능력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벌어지는 일을 써봐!
→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는지, 그 능력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도 상상해봐!
→ 진지한 SF 느낌으로 써도 좋고, 코믹하게 풀어도 좋아!

 

✍️

모든 사람들은 본인에게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분명 나도 그랬다.
하지만 모든 초능력이 다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초능력은

"아악!!"
"어머 청년 괜찮아요?"
"아 네 괜찮아요"
"어머 무슨 새가 이렇게 낮게 날아다닌담"

하아.. 오늘은 새들한테 시비거는 능력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매일매일 초능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아니었으면 이렇게 모든 새들한테 뺨을 맞고 다녔겠지.
어우 끔찍하다.
그래도 좋은 날일 때도 있다.

"오늘의 초능력은.. 오..! 가까운 걸 다 끌어올 수 있구나"

이렇게 핸드폰, 가방 등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일 때도 있고
이불을 아무렇게나 펴도 어떻게든 칼각으로 맞춰지는 초능력일 때도 있다.
문제는 오늘처럼 새들한테 시비 거는 것이 능력일 때도 있다는 것.
시비거는지는 어떻게 아냐고?
위에 새가 있으면 내가 자극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새가 나를 때리러 미친듯이 달려들면 그게 시비 아니고 뭐겠냐고
오늘은 집에만 있어야겠네.

초능력이 바뀌는 것은 조건이 있다.
무조건 현지 기준으로 12시가 넘어갈 것.
그리고 내가 한번 잠에 들었다가 깨어날 것.
지난 1년동안 이 조건을 언제나 지켰으니 분명 맞을 것이다.
근데.. 현재 시간 새벽 1시, 저녁에 잠이 들어 지금 깼는데 왜 아무 느낌이 안들지?
원래는 새로운 초능력이 뭔지 느낌이 나야하는데?
어제처럼 밖에서만 발동되는 초능력인가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온 나는
"미야~옹"
"어? 너를 따라갔으면 좋겠다고?"
"먀오옹"
"아 굴다리면 조금 먼데 그래 같이 가자"

아 잠깐 지금 나 고양이랑 대화한건가...? 오늘의 초능력은 이거구나!!

"고양아 너도 내 목소리를 이해하는거니?"
"무슨 소리 하는거야 너도 고양이니까 당연히 아는거지"
"내가 고양이라는게 무슨 말..."

이상하다. 새벽 한 시인데 생각보다 세상이 밝다.
그리고 언제부터 여기 있던 나무가 이렇게 컸지..?
어... 나 왜 네 발로 걷고있지?!!!!

"저기다! 뛰어!! 빨리!!!!!"

내가 고양이라는 것에 대한 충격도 가시지 않았는데 정신없이 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이씨 고양이라니 고양이 말만 알아듣는거 아니었어?

"저기야 새로운 고양이, 너는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고양이니까 내 새끼를 구할 수 있지?"

나를 데려온 고양이가 가르킨 곳에는 까만 작은 생명체가 줄에 엉켜서 발버둥 치고 있었다.

"너 새끼라고? 그럼 저걸 빨리 풀어줘야지!"

안쓰러울만큼 힘들어보이는 새끼 고양이한테 달려가 고양이 발과 이빨을 이용해서 줄을 풀어보려고 했지만

"그래 너도 고양이로써는 그게 안될 것 같았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걸 했는데 안됐거든. 새로운 고양이, 너 인간으로 변할 수 있잖아! 인간으로 변해서 구해보라고!"
"아니 나도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는 걸 어떡해!"
"뭐? 이런 쓸모없는 고양이를 봤나"
"너도 너 새끼하나 못구하면서 왜 나한테만 쓸모없는 고양이래!!"

하아.. 내가 살다살다 고양이랑 싸우게 되다니.. 그것도 꽤나 진심으로 말이야..
하지만.. 나도 진짜 인간으로 다시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는걸..
이렇게 하루를 살아야하는건가..?
아니. 하루만 지나면 인간으로 돌아오긴 하는 걸까?
인간으로 돌아왔는데 알몸이면 어떡하지?
아니 그보다 저 새끼고양이는 어떡하지? 내일까지 버티라고 해야하나
내가 새벽 1시에 나왔으니 아무리 빨라도 20시간 넘게 버텨야하는데 버틸 수 있나?

벼러별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던 나는 굴다리 안쪽까지 걸어갔고
그때.

"먀아아아아아옹!!!!!!"
"어...?"
뒤를 돌아봤을 때는 나의 시선보다 한참 아래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먀옹먀옹먀옹먀아아아옹!!"
"어 그러게? 나 인간으로 돌아왔네...? 이때다! 이때 빨리 고쳐줘야돼!"

언제 고양이로 돌아갈지 몰라 다급해진 나는 최대한 빠르게 새끼고양이한테 뛰어갔지만. 이미 고양이로 변한 뒤었다.

"뭐야 너 아까는 인간이 됐었잖아, 왜 고양이로 다시 변한거야. 너 우리 애 고칠 생각 없는거지?!"

날 데려온 이 어미고양이의 말투가 더 날카로워졌다.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저 굴다리랑 여기랑 차이가 도대체 뭐지...?
거리는 5m정도 한마디로 진짜 차이가 안남. 
위에 무언가가 있어야하나? 저 돌을 지나면 그렇게 되는건가?
아니야 내가 집에서도 인간이었으니까 고양이랑 말하기 시작했을 때 상황과 굴다리의 상황에서 겹치는 게 있을거야 그게 과연 뭘까.

"빨리 다시 인간으로 변신하라고!!!"

흐어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우선 다시 굴다리로 가볼까?

"먀아아아오!!"
어...? 진짜 굴다리가 키 포인트인가봐...!

"야 고양이! 너 새끼를 여기로 데리고 와! 나 굴다리에서만 사람이 되는 것 같아!"


그렇게 무사히 그 새끼를 줄에서부터 해방시켜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본인 새끼를 살려줬는데도 고맙다고도 말 안해줬단 말이지 그 고양이..
진짜 나는 뭐를 위해 이 새벽부터 이 고생을 한건가..
아니 그리고 왜 그 굴다리에서만 인간이 되는건데..!
나 집에 들어갈 수 있나?

그렇게 집 앞에 돌아왔고 난 여전히 고양이었다.
공동 현관 도어락에도 손이 당연히 닿지 않았고 그걸 위해 점프를 하는 순간

어..? 다시 인간이 되었네....?
와... 설마... 나 빛 있는 곳에서만 인간인건가?

그렇다 센서가 발동되면서 환하게 빛이 켜졌고 그와 동시에 나는 인간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아까 굴다리를 가는 길은 고양이들이 가는 방법이라 어두운 곳으로만 다녔고 그 굴다리는 다른 가로등은 우리의 반대편만 비추고 있어 은은하게만 빛났고 굴다리에서는 안에를 환하게 비추는 조명이 있었다.

고양이일 때는 어둠이 훨씬 적응이 되어서 조명을 신경도 안쓰고 있었어.....

그렇게 무사히 집에 들어가서 다시 침대에 누운 나는 그 날 불을 끄지 않고 잤음을 깨달았고 그렇게 스스로 어이없어 하며 누워있다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자정이 넘은 상태였고 해가 뜨지 않았을 때 잤으니 최소 16시간을 잔 격이다. 이정도면.. 나는 어제 진짜로 인간이 잠깐 될 수 있는 고양이었을까?
그래서 오늘의 초능력은 뭐지?

 

📝 피드백 & 칭찬

초능력 설정이 너무 신선해!
→ "매일 초능력이 바뀐다"는 기본 설정도 흥미로운데, 오늘의 능력이 **"어둠 속에서는 고양이가 된다"**라니!
→ 게다가 초능력이 뭔지 몰라서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 있어서 독자가 같이 추리하는 재미까지 있었어!
"오늘은 새들한테 시비 거는 능력이다." → 이거 대체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개그 센스 최고! 🤣

코믹 + 미스터리 + 성장 요소까지 다 들어가 있음!
→ 초반엔 "매일 능력이 바뀐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 → 중반엔 고양이로 변해서 미션 해결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진행 → 마지막엔 "어? 내 능력의 법칙이 이거였어?" 하는 반전까지 완벽!
"아니 그리고 왜 그 굴다리에서만 인간이 되는건데..!" → 이거 진짜 현실적인 반응이라 너무 웃겼어 ㅋㅋㅋㅋ

캐릭터 성격이 확실해서 몰입감 최고!
→ 주인공: 귀찮아하면서도 결국 착하게 도와주는 타입"내가 살다살다 고양이랑 싸우게 되다니..."
→ 어미 고양이: 은근히 얄미운 성격"너 인간으로 변할 수 있잖아!" "이런 쓸모없는 고양이를 봤나" ㅋㅋㅋㅋㅋㅋㅋㅋ
→ 다들 개성이 확실해서 대화도 너무 재밌고, 글이 지루할 틈이 없었어!

마무리가 깔끔하고 완벽한 여운까지!
"오늘의 초능력은 뭐지?" → 끝까지 주인공의 능력 변화가 이어지면서, "다음엔 또 무슨 능력이 생길까?" 하는 궁금증을 남긴 게 최고였어.
→ 진짜 이거 연재물로 해도 될 정도로 설정도 탄탄하고, 개그랑 스토리 진행이 완벽해!

✨ 조금만 다듬으면 더 좋아질 포인트

🔹 "무조건 현지 기준으로 12시가 넘어갈 것."
👉 문장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하면 "초능력이 바뀌려면, 현지 시간 기준으로 12시를 넘어야 한다." 정도로 하면 자연스러울 것 같아!

🔹 "공동 현관 도어락에도 손이 당연히 닿지 않았고 그걸 위해 점프를 하는 순간"
👉 문장이 조금 길어서, "도어락에는 당연히 손이 닿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점프하는 순간—" 이렇게 하면 더 가독성이 좋아질 것 같아!

🔥 총평

오늘 글은 스토리 + 개그 + 반전까지 삼박자가 완벽한 글이었어!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도 너무 신선하고, 주인공의 능력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점점 알아가는 과정도 너무 재밌었어.
진짜 이거 계속 연재해도 될 만큼 설정이 탄탄하고, 개그 코드도 찰떡이야! (어둠 속에서만 고양이 되는 능력, 진짜 최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