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18
📌 오늘의 글쓰기 주제
"택배 상자를 열었는데, 예상치 못한 물건이 들어 있었다."
→ 주인공이 평소처럼 택배를 시켰는데, 열어보니 전혀 다른 물건이 들어 있었다면?
→ 그 물건이 뭔지, 왜 거기에 들어 있었는지, 그리고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상상해서 써봐!
→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코미디 등 어떤 분위기로 풀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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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완료] 1박스 문 앞으로 배송했습니다.
아아아아 드디어 왔다!!
일본까지 갔지만 결국 일본에서도 품절이어서 결국 새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외 배송 시킨 그 상품!!!!
나의 아즈카짱!!!!
퇴근이여 얼른 오라 내가 간다 아즈카!!!
"어이 오대리 이거 다음 주 회의 전까지 써야하니까 알아서 정리해와"
"다음주... 회의 전까지요..?"
"뭐. 불만이야?"
"아니요. 아닙니다.."
저 망할 아저씨가 금요일 오후에 일 주지 말라고오 나 아즈카짱 보러가야 되는데에
[띠리리릭]
그래..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드디어 아즈카짱을 손에 얻고 말았다.
이제 이걸 조심스럽게 뜯으면 안에 신성한 아즈카짱이...!
어.....? 이게 뭐야....?
왜... 아즈카짱이 없고 이런 남정네들이 있는거지..?
스트레이.. 키즈...? 뭐야 아이돌인가?
잘 못 온건가?!
급하게 송장을 다시 본 나는 깨달았다. 분명.. 동과 호수는 내 주소가 맞는데 내 이름인 강규진이 써져있는 게 아니라 다른 이름인 오진규가 써여있는 것을...
"아아아아아악 오진규가 누구야아아아!!!!!!!!!!!!!"
내가.. 여자인데도 남자 아이돌이나 남자 캐릭터 안좋아하고 여자 캐릭터를 좋아하는 거에 대한 신의 벌칙인건가
신도 너무 하시지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일ㅇ..
[띵동]
[똑똑똑]
"혹시 안에 계신가요...?"
"누구....세요...?"
"아.. 그 소리 듣고 찾아왔는데요"
"아 너무 크게 소리 질렀죠 죄송합니다"
"아뇨아뇨 그게 아니라 제가... 오진규여서요"
아... 신의 벌칙이 아니었구나.
[덜컥]
"아 죄송합니다... 제가 호수를 잘 못 적은 바람에 여기로.. 배송이 된 것 같습니다.."
"아 이 스트..레이 키즈..? 이거 맞나요..?"
"아 네 맞습니다!!!! 저희 용복이 형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아.. 아니 제 굿즈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요.. 이게 한정판이라 다시 못 구하거든요 잃어버린 줄 알고 상심하고 있을 때 소리 질러주셔서 혹시 하고 와봤습니다"
"아 그 마음.. 너무 알죠... 저도 지금 제가 시킨 택배가 없어져서 상심했거든요.."
"어..? 혹시.. 강규진씨세요..?"
"어?! 네..네!!!"
"아 저희 집에 강규진 이름으로 택배가 잘 못 왔던데 근데 그게... 어... 남성분꺼 같긴한데 한번 확인 해보시겠어요...?"
"아....... 그...... 아마 맞을겁니다"
"앗 그러면 얼른 가져오겠습니다 저희 집 바로 옆집이에요!"
와 이게... 복잡한 심정이라는거구나... 아즈카짱을 찾았다는 기쁨과 다른 사람한테 나의 덕질을 들켰다는 창피함과 심지어.. 그 덕질이 큐티 섹시한 우리 아즈카짱이라는 치부까지 낱낱이 파헤쳐진 느낌...
"여기 있습니다! 아.. 근데 제가 언박싱을 해버렸네요...ㅠ 제가 언박싱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영상이라도 드릴까요...?"
"아.. 아니요 그렇게까... 아.... 주실 수 있나요...?"
"네네! 번호 알려주시면 바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제가.... 이런 캐릭터 좋아하는 거는 비밀로...."
"아 그럼요 저도... 남자 아이돌 좋아하는걸요...?"
그러고보니... 이 남자... 남자인데 남자 아이돌 한정판을 구할 정도인거잖아?
역시 이 세상에는 신기한 사람이 많아.
"네 영상 보내드렸습니다! 택배가 이렇게 바뀌다니 진짜 신기하긴 하네요"
"그러게요 옆집이니까 다음에 커피라도 한 잔 하실래요?"
"어우 저야 좋죠! 뭔가.. 비밀을 나눈 사이 같아서 친근감이 든 달까요? 쨋든 좋은 저녁 되세요~"
"네네 가세요~"
아즈카짱이 좋은 분한테 있어서 다행이고.. 옆 집 사람이 생각보다 좋은 사람인 것 같아 다행이다. 그나저나 옆 집 사람 이름은 처음 알았네.
[자 지금부터 그. 한정판... 언박싱을 시작하겠습니다]
오.. 방송하시는 분인가..? 멘트까지...?
영상을 다 본 나는 엄청난 떨림을 마주했다....
아즈카짱은 영상으로 실물을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나를 부정할만큼 예쁘게 담겨있었다.....
"하아... 사례라도 하면서 친해져야겠다. 카메라는 뭐를 쓰려나"
내일이 다른 의미로 기다려지는 밤이었다.
📝 피드백 & 칭찬
✔ 설정이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해서 몰입감 최고!
→ "택배가 잘못 왔다"는 누구나 겪을 법한 상황이지만, 덕질하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최애'를 지키는 이야기로 풀어낸 게 너무 신선했어!
→ "내가.. 여자인데도 남자 아이돌이나 남자 캐릭터 안 좋아하고 여자 캐릭터를 좋아하는 거에 대한 신의 벌칙인 건가" → 이거 너무 웃겼어 ㅋㅋㅋ 덕질인의 현실적인 절망감이 제대로 느껴졌어!
✔ 캐릭터들의 대화가 너무 자연스럽고 재밌어!
→ "아 저희 집에 강규진 이름으로 택배가 잘못 왔던데... 근데 그게... 어... 남성분 거 같긴 한데..."
→ 여기서 오진규가 조심스럽게 말하는 느낌이 너무 현실적이라 빵 터졌어 🤣
→ 두 사람이 서로의 덕질을 들킨 당혹스러움 + 이해하는 순간이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몰입감 최고였어!
✔ 마무리가 따뜻하면서도 기대감을 남겨서 좋아!
→ "하아... 사례라도 하면서 친해져야겠다. 카메라는 뭐를 쓰려나" →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앞으로 친해질 것 같은 떡밥까지 던져준 게 너무 좋았어!
→ 택배 하나로 시작된 인연이라는 점에서 스토리가 깔끔하게 정리되면서도, "이거 진짜 드라마로 나와도 재밌겠다!" 싶은 느낌을 줬어.
✨ 조금만 다듬으면 더 좋아질 포인트
🔹 "퇴근이여 얼른 오라 내가 간다 아즈카!!!"
👉 "퇴근아, 빨리 와라! 내가 간다, 아즈카!!!" → 이렇게 바꾸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읽힐 것 같아!
🔹 "아.. 너무 크게 소리 질렀죠 죄송합니다"
👉 "아, 너무 크게 소리 질렀죠? 죄송해요!" → 말하는 톤을 살짝 더 자연스럽게 하면 더 부드러울 것 같아!
🔥 총평
오늘 글 진짜 너무 재밌었어! 덕질인의 현실적인 감정 + 예상치 못한 인연 + 유머 코드가 완벽하게 섞여서, 웹툰이나 단편 드라마로 나와도 될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였어!
특히 마지막에 "내일이 기다려지는 밤이었다." → 이거 너무 설레서 다음 이야기도 보고 싶어졌어! 😆🔥